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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퇴직연금펀드(TDF)에 대해 알아보자

by 주린이주린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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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 자본이 많이 몰리고 있는 퇴직연금펀드(TD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100세 시대 또는 그 이상이라고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은퇴자산과 노후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먼저 타겟데이트펀드(TDF)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TDF는 ‘Target Date Fund’의 약자로 퇴직연금 등 연금 투자에 특화된 펀드로, 투자자의 은퇴 계획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정해두면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의 편입 비율을 조정해줍니다. 
은퇴 시점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면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율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안전 자산 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2020, 2030, 2040년 등 예상 은퇴 연도를 미리 설정해두고 연도별 비중을 미리 설정한 Glide Path(활강경로)에 따라 운용됩니다. 

퇴직연금펀드 TDF의 한계점
소득 수준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은퇴 시점으로 갈수록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언뜻 보면 메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펀드에 가입하고 지속적으로 적립, 납입만 하면 알아서 자산배분을 해서 장기투자를 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나 간단하게 연금을 투자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TDF가 지니는 태생적인 한계점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번 짚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TDF에 가입하시고자 하신다면 고려해봐야할 문제점들을 세 가지로 나누어 봤습니다.

첫째 5년, 10년 단위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 투자 설계의 부재
TDF 펀드들을 검색해 보면 5년 단위로 펀드들이 나누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35, 2045, 2050 등…
그런데 2043년, 2048년에 은퇴하고 싶다면 그에 맞추어 수년간의 자산운용 방식이 바뀌어야 할 것인데 TDF는 그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5년 10년 단위만큼 은퇴 시기를 투박하게나마 고려하여 나온 상품이 없는 것도 현재 퇴직연금펀드의 상황입니다. 다만 TDF도 다른 펀드들과 마찬가지로 ‘양산형’ 금융상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둘째 개인이 갖는 변수들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TDF는 개인이 갖는 다양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상품입니다. 그렇다 보니 개인의 소득 수준, 축적한 자산의 정도,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 등 많은 요소들이 고려되지 않은 채 투자를 설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각 개인의 금융상황이라던지 개인적인 변수는 서로 상이하지만 그에 대한 변수는 적용되지가 않는 부분입니다.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요소 중 하나가 투자수익률 외에도 고객의 목적과 성향에 맞는 투자를 설계하는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TDF는 아직 이에 대한 고려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셋째 변화무쌍한 금융시장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투자자산을 배분할 때 시장 환경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주식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하는 시기에 무조건 장기 투자로 버티는 방식은 옳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 투자해야 하는 방식이 다른데 미리 정해둔 자산 비중만을 쫓아간다는 것은 일차원적인 투자 방식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초반에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고 후반에 채권 시장이 많이 오르면 모두의 결과가 좋겠지만, 해피엔딩만 생각할 수는 없고 만약의 상황도 대비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안전자산이라고만 생각했던 채권이 폭락한 경우도 많습니다. 은퇴 시점이 되어 채권 자산에 많은 돈을 투자했으나 채권 자산도 극단적인 상황에선 큰 하락을 이어가는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은 채권에 대한 수익률 또한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채권 투자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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