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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디플레이션(Deflation)이란?

by 주린이주린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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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경제에서 인플레이션과 함께 많이 나오는 개념 중 하나인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플레이션 이름만 들어도 인플레이션과 반대가 되는 의미라는 것은 이해하실 겁니다.

 

먼저 사전적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플레이션이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제의 한 부문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은 디플레이션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이면 디플레이션입니다.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현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나 경기가 불황인 디프레션(depression)과는 구분되는 다른 개념입니다.

물가가 떨어지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살 수 있으니까 디플레이션은 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이 경기 침체와 맞물려서 일어나면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보다 경제에 훨씬 더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가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데, 디플레이션은 한 나라의 수요가 감소하거나 공급이 증가해서 일어납니다.

디플레이션의 경우에도 2가지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공급 측면의 디플레이션과 수요측면의 디플레이션 입니다. 우선 공급측면의 디플레이션의 경우 생산기술의 발달 등으로 공급이 늘어나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져서 같은 비용을 들이고도 더 많은 상품을 생산하게 되면 공급이 늘어나 물가가 떨어지게 되겠죠. 가격이 떨어져도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으니 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입니다. 이렇게 공급이 늘어나 발생하는 디플레이션은 물가도 떨어지고 경제도 성장할 수 있게 해 주니 좋은 디플레이션의 한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요측면의 디플레이션은 소비와 투자 등과 같은 수요가 줄어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입니다. 심각한 경기 침체로 연결되는 나쁜 디플레이션입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과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장기 저성장이 나쁜 디플레이션이 동반된 경기 침체입니다. 나쁜 디플레이션은 여러 경로를 통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작용합니다.

첫째, 나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경기가 나빠 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 데다 가격이 계속 떨어지니까 상품을 팔려면 가격을 더 낮춰야 합니다. 생산성이 올라 원가를 낮출 수 없다면 이윤이 계속 줄어들어 기업은 임금을 낮추고자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임금을 낮추게 되면 근로자의 반발이 아주 심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임금 낮추는 부분은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결국 기업은 고용을 줄이게 되고 실업률이 오르게 됩니다.

둘째, 나쁜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소비가 감소합니다. 물가가 계속 떨어지니까 소비를 늦출수록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미래에도 계속해서 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생기고, 그러면 사람들은 가능한 한 소비를 미루고 현금을 보유하고자 할 것입니다. 사실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 가치가 계속 커지니까 현금이 가장 좋은 자산입니다. 일본에서 시중금리가 거의 0%인데도 사람들이 저축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가계의 소비 감소는 물가 하락을 부채질하여 기업을 더 힘들게 하고 경기를 더욱 위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집니다. 현금 가치는 계속 오르고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은 계속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액면 금액의 빚이라도 돈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보다는 디플레이션일 때 실질적인 상환 부담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이 계속되면 가계와 기업 모두 소비와 투자를 줄이고 부채를 상환하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소비와 투자가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경제성장도 느려지고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률까지 기록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오늘은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경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용어이고 우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에 대해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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