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매도란 무엇인가?

오늘은 주식에서 공매도라는 제도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대선 후보들이 주식 양도세를 두고 토론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양도세와 같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공매도인데요.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2021년 5월 2일까지 공매도가 금지되었다가 5월 3일부터 350개 종목에 대해서 공매도가 다시 재개되었고 엄청난 이슈가 되었죠.

공매도가 정확한 뜻은 무엇이며 공매도가 의미하는 바가 뭔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공매도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입니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향후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 결제일 안에 주식 대여자에게 돌려주는 방법으로 시세차익을 챙깁니다. 공매도는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반면 시장 질서를 교란시키고 불공정거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주식 공매도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매도 주문을 증가시켜 주가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등 증권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주식 공매도는 증권시장에서 시세조종과 채무불이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부정적 소문을 유포하거나 관계자는 부정적 기업보고서를 작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주가가 급등하면 손실부담이 증가해 빌린 주식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결제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공매도가 단순히 주식을 매도한 뒤 되갚는 방식으로만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공매도를 '롱숏 전략'에 많이 활용합니다. 주식거래에서 롱(Long)은 '산다'는 의미로 쓰이고, 반면 숏(short)은 포지션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판다'는 개념입니다. 즉 '롱숏 전략'이란 주식을 사서 갖는 위험을 주식을 팔아서 없애는 일종의 헤지(hedge) 전략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주식을 사는 대신 아시아나 항공 주식을 공매도해 주가가 떨어질 때의 위험을 회피하는 식이이라고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매도를 위해선 우선 증거금을 내야 합니다. 공매도 시점의 증거금 비율은 일반적으로 200%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종목을 1000만원 공매도했다면 최초의 신용계좌 개설 증거금 100만 원에 더해 추가로 900만 원의 현금 또는 주식·채권을 증권사 계좌에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매도해서 받은 금액 1000만 원을 더한 200%가 최초 증거금 비율입니다.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익을 보고 끝내면 되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증거금 비율이 낮아지고,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하게 됩니다.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으려면 증거금을 더 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공매도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매도의 장점은 공매도가 있기 때문에, 거품 낀 주식의 가격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A 기업의 주식이 고평가 돼 가격이 쭉쭉 오를 때, 가격 하락에 돈을 걸 수 있는 공매도 제도가 있기 때문에 누군가는 “공매도 세력 들어와서 무조건 오르는건 아니네? 떨어질 만한 이유가 있어”라고 하며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공매도를 요약하자면

1. 주식 가격이 낮았다가 높아져야 이익을 보는 일반 주식투자와 달리, 공매도는 높았다가 낮아져야 이익을 봅니다.
2. 하지만 외국에서는 공매도를 금지하지 않아도 주식 시장이 회복해서, 공매도를 금지하는 게 진짜 효과적인지 알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3. 공매도를 금지하냐 마냐를 넘어, 불법 공매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규제할 것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오늘은 공매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을 잘 이해하시고 공매도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실지도 미리미리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