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신탁(ELT)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은 색다른 신탁 상품 중에 하나인 주가연계신탁(ELT)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가연계신탁은 Equity Linked Trust를 줄여서 ELT라고도 부릅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특정금전신탁 계좌에 편입해 판매하는 은행의 신탁상품입니다. 투자자의 지시에 따라 상품 및 투자방법 등을 결정하고 운용하는 것으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닌 코스피 200이나 바이오 지수 같은 특정 지수의 움직임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신탁 상품입니다.
ELT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으로, 주가지수가 일정 조건 내에서 움직이거나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투자자는 수익을 얻게 되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원금 손실 등의 손해를 입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탁은 신뢰할 수 있는 자에게 재산을 이전시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때 주체는 은행이 됩니다. 이들은 ELS와 마찬가지로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것이 아닌 국가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상품에 해당합니다.
이때 ELT는 계약 기간 중 주가지수가 특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평균 연 3~4% 내외의 이자와 함께 상환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해율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 또한 큰 상품입니다.
ELT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초주가지수는 미국 S&P500, 한국 KOSPI200, 일본 NIKKEI225, 유럽 EURO STOXX50, 홍콩 HSCEI 지수 등이 있습니다.
보통 1-2주 정도의 기간동안 투자자를 모집하고, 얼마정도의 추후 일정한 날짜의 지수를 기준일자로 잡습니다. 그 정해진 날을 시작으로 미래의 지수를 비교 가격 날짜로 정해 신탁 계약이 이뤄집니다.
보통 3년을 만기로 하지만, 매 6개월마다 중간에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하여 해당 일에 기초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경우, 해당기간의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상환될 수 있습니다.
상품에 편입된 기초지수만 다를 뿐이지 큰틀에서 상품은 비슷한 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상품구조만 알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올해 4월 1일에 미국 S&P500, 한국 KOSPI200, 일본 NIKKEI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의 ELT를 1천만 원 가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 각각의 지수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100으로 가정하겠습니다. 최초 기준가격(실제로는 가입 후 1주일 정도 기간)은 모든 지수가 100으로 설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만기는 3년으로 정합니다. 만기시 옵션으로 설정한 3가지 지수가 60% 이상만 상회하면 연 5%의 이자율을 지급하며, 6개월마다 조기상환이 가능하도록 가정합니다.
다만, 조기상환 조건은가입 후 6개월 지난 시점에 모든 지수가 기준 가격의 90% 이상인 경우로 조건 충족 시 연 3%의 이자를 지급, 가입 후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모든 지수가 기준 가격의 85% 이상인 경우로 조건 충족 시 연 3%를 지급합니다.
즉, 6개월이 지난 시점에 3가지 주가지수가 모두 90이상인 경우에는 신탁이 상환되며, 앞서 가정한 연 3%의 이자가 지급됩니다.
주가연계신탁으로 지급되는 수익은 세전 기준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천만원 x 3% x 1/2 = 15만 원 6개월 만에 상환되었기 때문에 연이자율의 1/2을 적용하며, 원금과 이자가 반환됩니다.
만약 3가지 지수 중, 한가지라도 90 이하로 미충족 되게 되면 조기상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다음회차로 이연 되게 됩니다.
그리고 12개월 뒤 시점에서 3가지 지수가 충족되게 되면 다시 조기 상환이 됩니다. 1천만원 x 3% = 30만 원 세전기준으로 30만 원의 수익과 원금이 반환됩니다.

 

ELT를 운용함에 있어서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원금보장이 안된다는 점입니다. 3년 만기되는 시점의 주가지수가 기준주가 대비 최소 상환비율보다 하회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역으로 그 하락률에 대비되어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앞선 예시 에서 만기 시 60% 이상으로 정해 놨는데, 주가지수 한 가지라도 60% 미만으로 결정되게 되면 상품별 구조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항상 투자하기 전에는 상품에 대한 공부를 정확하게 하고 투자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