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ETF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지수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작년부터 액티브 ETF가 출시되어 순자산이 2배 넘게 증가하며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습니다. '투자 대가'로 불리는 강방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과 존리 메리츠 자산운용 대표도 잇따라 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맞대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기초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ETF 입니다. 따라서 기초 지수는 비교 지수의 역할을 하며, 비교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운용합니다.
낮은 비용, 높은 접근성이라는 ETF의 제도적 장점과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성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 펀드의 특성이 결합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인덱스 ETF와 액티브 ETF의 큰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인덱스 ETF(패시브 ETF)는 비교지수와 동일하게 자산을 구성해야 합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동일하게 자산을 구성할 의무가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ETF처럼 단순히 지수(코스피200,코스닥 등)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액티브펀드처럼 자산운용사 고유의 운용 능력을 발휘해 지수 이상의 수익을 추구합니다.
(참고로 액티브 ETF도 비교지수와 최소한의 상관계수를 지켜야 합니다. 상관계수 관련 상장 폐지 요건은 기존 인덱스 ETF는 0.9 미만, 액티브 ETF는 0.7 미만입니다)
그리고 인덱스와 액티브 ETF의 운용보수도 확인해야합니다. 작년 11월 상장한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의 총보수는 0.99%로 역대 ETF 중 가장 높으며, ‘에셋플러스 코리아플랫폼액티브’가 0.975%로 그다음입니다. 
반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3개 상품인 KODEX 200, TIGER 200, KBSTAR 200의 보수가 각각 0.15%, 0.05%, 0.017%에 불과합니다. 
또한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등은 운용 자산의 일부를 다른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ETF이기에 투자자가 피투자 ETF의 보수도 부담하는, 즉 이중 보수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액티브 ETF는 인덱스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을까요? 
새로 상장된 ETF와 상장될 ETF의 미래를 점쳐볼 수는 없으나, 지난해 출시된 주식형 액티브 ETF의 성과를 분석할 수는 있습니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중 처음 상장된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와 ‘KODEX 혁신기술테마액티브’의 상장일(2020년 9월 29일) 이후 작년까지 누적수익률은 각각 24.7%, 24.3%로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인 ‘KBSTAR 200TR’의 성과인 23.6%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지수와 상관관계 역시 매우 높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티브 ETF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말 350억 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1조 7000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현재 액티브 ETF는 메타버스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BBIG 등 ‘미래 먹거리’를 겨냥한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분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기술혁신·산업 변화에 맞춰 다양한 종목을 신속하게 편입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해외 유망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액티브 ETF를 절세 용도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이나 해외 상장 액티브 ETF에 직접 투자할 경우 25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을 때 22%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반면 국내 상장된 액티브 ETF에 투자했을 경우 양도소득세가 아닌 배당소득세(15.4%)만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세금을 조금 덜 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액티브 ETF가 아직 국내시장에 나온 지 얼마 안 됐고 하락장에서는 목표수익률보다 시장 평균을 밑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에 각 펀드들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