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주가의 상관관계

 

최근 미 연준 금리인상 소식과 함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고 아주 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 증시도 엄청 불안정하고 방향성도 없이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이죠.

그러면 전쟁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전쟁이 일어나면 주가가 상승할까요? 하락할까요?

역사상의 수많은 전쟁들이 경제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를 일반화하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전쟁의 결과는 경우마다 상이하고 실질적인 경제적 득실은 승전국과 패전국 간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전쟁의 경기부양효과가 거론되는 것은 주로 제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입니다. 특히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기에 독일과 미국이 재무장과 더불어 공황에서 벗어났던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부분입니다. 독일 경제는 1932년의 실업률이 세계 최고였을 만큼 깊은 불황에 빠져 있다가 1933년 히틀러 집권 이후 사회간접자본 및 군수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됐습니다. 또한 길고 깊은 불황의 늪에 빠졌던 미국은 1933년의 경기 반전 이후 매우 느린 회복과정을 거쳐오다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난 후에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히틀러의 전쟁 시작이 이미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를 오히려 불건전하게 만들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진주만 기습에 이어 전시동원체제가 시작될 무렵 이미 실업률이 6%로 감소한 상태였으므로 전쟁이 대공황으로부터의 회복을 가져온 주된 요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면이 있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따져봤을 때는 전쟁이 시작될 때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전쟁이 끝난 후에는 주가가 상승을 하였고 이전보다 훨씬 주식장이 활발함을 띄게 되는건 사실입니다.

또 다른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던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연관된 전쟁의 증시 영향은 더욱 더 그랬습니다. 1990년 이후 러시아는 1~2차 체첸 전쟁과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위기의 당사자였는데 당시 글로벌 증시는 해당 이슈에 개의치 않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크게 하락하거나 하락하는 추세 방향도 아니었습니다.

미국 등 다국적군이 참여한 걸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보더라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쟁과 주식시장이 역의 관계를 갖는다는 장기적 증거를 확인할 수 없고 오히려 전쟁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악재로 단언하기도 힘든 부분입니다.

 

오히려 지금 증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은 국제 유가와 인플레이션 긴축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1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6% 치솟은 배럴당 93.10달러로 마감해 7년 반 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압력이 가해질 경우 전 세계 원유 시장 점유율 2위 러시아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럴 경우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원유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하면 물가 상승세가 좀 더 지속될 수밖에 없고 물가 상승은 긴축 강화라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사실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스태그플레이션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세계 증시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시장은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를 우려합니다. 과거 데이터에서도 전쟁 충돌 지역과 리스크 장기화 유무가 증시 조정 폭과 회복 기간에 영향을 미쳤죠.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고 무엇이든 100%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과거의 데이터와 사례들을 살펴보았을 때 어떻게 되겠다는 예상은 다각도로 가능합니다.

여러 가지 기사들을 많이 읽어보시고 정보를 얻으셔서 본인만의 예상을 하고 대응책을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